올 상반기 최대실적 기록
고용창출 성적표 발표 예정
전북銀 50명 채용 역대최대
국책銀 등 포함 2천명 규모

전북은행을 비롯한 시중은행들이 올 하반기 신입행원 공개채용을 위해 시동을 걸고 있다.

특히, 올 상반기에 은행권이 최대 실적을 기록한 데다 금융당국에서 고용창출 성적표 발표가 예정된 만큼 시중은행 대부분 지난해와 비슷한 규모로 채용이 이뤄질 전망이다.

 25일 은행권에 따르면 전북은행, 광주은행 등 지방은행이 올 하반기 채용 규모와 일정을 밝힌 데 이어 KDB산업은행 NH농협은행, 우리은행 등의 대형은행도 서둘러 신입행원 채용 대열에 합류하고 있다.

우선, 전북은행은 올 하반기에 50명의 신입행원을 채용, 다음 달 3일 채용설명회를 개최키로 했다.

지난해 하반기에 이어 역대 최대 규모다.

모집분야는 △일반인재분야 △지역인재분야 △IT·정보보호분야 △디지털분야 △통계분야로, 특히 전체 채용인원의 70% 이상을 도내 출신으로 할당해 지역 취업난 해소에 기여한다는 복안이다.

더욱이 올해도 실무형 인재를 선발하는 데 중점을 둘 계획인 만큼 블라인드 채용을 실시해 공정성과 투명성을 높일 계획이다.

광주은행 역시 전북은행과 채용 규모가 같으며, 이곳 역시 지역 인재 채용을 우선시한다.

대형은행 중에는 KDB산업은행이 가장 먼저 공개 채용에 나섰다.

채용 과정의 공정성 확보를 위해 외부 전문가에게 채용 업무를 위탁기로 하고 입찰을 추진 중이다.

이어, 우리은행과 NH농협은행 역시 각각 450명, 300명 규모의 채용을 진행한다.

우리은행은 특히, 지난해보다 특성화고 신입 행원 채용 규모를 33% 더 늘려 80명으로 확정했다.

이외에 KB국민은행은 이달 말쯤 공개 채용 공고를 낼 것으로 예상되며, 채용 과정의 신뢰도를 높이기 위해 AI 면접을 올해도 도입할 것으로 보인다.

아직 공채 일정을 확정하지 않은 신한은행은 올 초 1천명을 선발하겠다고 선언하고 상반기에 630명을 채용한 만큼 하반기 채용 규모는 최소 370여 명이 될 것으로 예상된다.

KEB 하나은행과 IBK기업은행 역시 은행권 내 분위기상 늦어도 내달 초에는 채용 일정을 공고하기 위해 속도를 낼 전망이다.

금융위원회가 은행권의 채용시즌에 맞춰 ‘은행권 일자리 창출 효과’를 측정해 발표할 것으로 알려진 만큼 무작정 늦출 수는 없기 때문이다.

또한, 채용 규모 역시 예년과 비슷할 것으로 예상되는 만큼, 국책은행과 특수은행까지 더해진다면 은행권의 올 하반기 채용 규모는 2천여 명을 훌쩍 넘을 것이라고 도내 은행권은 바라봤다.

도내 A 은행 관계자는 “올 상반기 은행권의 실적이 좋은 만큼 정부의 일자리 확대에 동참할 수밖에 없다. 이에 서둘러 채용 규모와 일정을 마무리 짓는 분위기”라며 “하지만 이를 두고 일부에서는 비대면거래 확대 등으로 인력을 무조건 채용하는 것은 부담이 될 수 있다는 지적도 나오고 있다”고 말했다.

/김성아기자 tjddk@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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